어깨통증 원인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찌릿한 통증, 밤에 특정 방향으로 눕지 못하는 불편함,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기 힘든 뻐근함. 바로 '어깨 통증'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우리 몸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인 어깨는, 그만큼 움직임이 많은 만큼 손상되기도 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깨가 아프면 막연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혹은 "단순한 근육통이겠지", "이게 말로만 듣던 오십견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현재를 기준으로, 수많은 어깨 통증 환자분들이 겪는 가장 대표적인 4가지 어깨 질환은 무엇인지, 그리고 각 질환이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지, 나아가 병원에 가기 전 간단하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자가진단 팁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내 어깨 통증의 정체는? 대표적인 4대 어깨 질환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다음의 4가지 질환 범주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회전근개 힘줄의 문제 '회전근개 파열'

어떤 병인가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회전근개)이 반복적인 사용이나 외부 충격,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닳거나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핵심 증상

•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보통 60도에서 120도 사이)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심해집니다.
• 하지만 그 아픈 구간을 지나면 오히려 통증 없이 팔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 아픈 쪽으로 돌아눕기 힘들 정도로 야간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는 듯한 위약감이 느껴집니다.

 

간단한 자가진단 팁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은 있지만, 수동적인 움직임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파서 내 힘으로는 팔을 올리기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팔을 잡아 올려주면 어깨 끝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팔을 올렸을 때 끝까지 올라간다면, 어깨가 굳는 병인 '오십견'보다는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2. 어깨가 굳어버리는 병 '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

어떤 병인가요?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달라붙어(유착), 어깨가 서서히 굳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식 의학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핵심 증상

• 통증과 함께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뻣뻣하고 굳어집니다.
• 팔을 앞으로 들거나, 옆으로 들거나, 뒤로 돌리는 등 모든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힘들어집니다.
• 스스로 팔을 올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주려고 해도 특정 각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
• 세수하기, 머리 빗기, 옷 입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 큰 제약이 생깁니다

 

간단한 자가진단 팁

오십견의 핵심은 '운동 범위의 제한'입니다. 아픈 어깨 쪽 팔로 반대편 어깨를 만지기 힘들거나, 양손을 등 뒤로 보내 깍지를 끼는 동작이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수동적 운동 제한'입니다.

 

3. 뼈와 힘줄이 부딪히는 '어깨충돌증후군'

어떤 병인가요?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힘줄(회전근개)이 어깨를 덮고 있는 뼈(견봉)와 부딪히면서 마찰을 일으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증상

• 회전근개 파열과 유사하게,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특정 구간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나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주로 어깨의 앞쪽과 옆쪽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간단한 자가진단 팁

어깨충돌증후군은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팔을 편안하게 내린 상태에서는 괜찮다가도,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힘줄이 계속해서 손상되어 결국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4.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성 건염'

어떤 병인가요?

어깨 힘줄(회전근개)에 돌처럼 딱딱한 석회질이 쌓이면서, 갑작스러운 염증 반응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석회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핵심 증상

• 별다른 외상이나 무리한 활동 없이, 갑자기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 통증의 강도가 매우 심해, '칼로 찌르는 듯하다', '팔이 빠질 것 같다'고 표현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 주로 밤에 통증이 악화되어 잠을 깨는 경우가 흔하며,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아프기도 합니다.

 

간단한 자가진단 팁

석회성 건염의 가장 큰 특징은 '급성' 그리고 '극심한 통증'입니다. 며칠 전까지는 멀쩡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깨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다른 질환보다 석회성 건염을 우선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 참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지금까지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 네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회전근개 파열'은 힘이 빠지지만 팔은 올라가고, '오십견'은 아예 팔이 굳어서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충돌증후군'은 특정 각도에서 부딪히는 통증이, '석회성 건염'은 이유 없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일반인이 스스로의 상태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통증을 방치하거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의존할 경우, 병을 더욱 키워 간단한 치료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참거나 고민하지 마시고 반드시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초음파나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진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여러분의 소중한 어깨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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