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플랫폼이자 많은 국민들이 투자하고 있는 '국민주' 네이버.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많은 투자자분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인공지능(AI)과 커머스,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라인야후 사태'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입니다. 과연 네이버는 이 지루한 박스권을 탈출하여 다시 한번 힘차게 반등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시점에서, 네이버의 주가를 움직일 핵심적인 상승 요인과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증권가에서는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는지 최신 정보들을 종합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주가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그림자 '라인야후 사태'
현재 네이버 주가를 이야기할 때 이 문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입니다. 이 문제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 라인야후는 어떤 회사인가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이 합병한 거대 IT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A홀딩스'라는 회사인데, 이 A홀딩스의 지분을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50대 50으로 공동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주인 중 하나입니다.
-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해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이례적인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이는 사실상 네이버에게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현재 양사 간의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가에 미치는 영향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합니다.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할지, 한다면 얼마나 팔지,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매각 후 받은 자금으로 무엇을 할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거대한 불확실성이 네이버의 다른 모든 긍정적인 요소를 덮어버리며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 사태가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네이버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이끌 긍정적 모멘텀
무거운 불확실성 속에서도 네이버의 사업들은 꾸준히 성장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1. 견조한 본업 광고와 커머스의 힘
네이버의 근간은 검색 광고와 커머스(전자상거래)입니다. 이 두 사업은 여전히 대한민국 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커머스는 '알테쉬(알리, 테무, 쉬인)'로 불리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와 쿠팡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 강화와 브랜드스토어 확장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의 기초 체력이 매우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새로운 성장 엔진 '치지직'의 성공적인 안착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생긴 공백을, 네이버의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성공적으로 흡수했습니다. 인기 스트리머들을 대거 영입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한 '치지직'은, 광고와 후원 시스템을 통해 네이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네이버의 콘텐츠 생태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3. B2B 시장을 향한 AI의 본격화 '하이퍼클로바X'
미래 성장의 핵심은 단연 인공지능(AI)입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기업용(B2B) AI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로클라우드' 등의 서비스에서 가시적인 매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성장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 요인들
물론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들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치열해지는 커머스 경쟁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는 국내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 AI 수익화의 불확실성 AI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됩니다. B2B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것이 네이버 전체의 이익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시장은 AI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구체적인 '수익성'을 증명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검색은 구글, 동영상은 유튜브 등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은 네이버가 항상 안고 가야 할 숙제입니다.
증권가의 시선, 목표주가는?
2025년 6월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네이버에 대해 다소 엇갈리면서도 조심스러운 긍정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라인야후'라는 큰 불확실성 때문에 공격적인 목표주가 상향은 주저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0만 원대 초반에서 20만 원대 후반 사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커머스와 '치지직'의 성장, 그리고 AI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 보수적으로 보는 측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시나리오에 따른 가치 하락 가능성과 치열한 경쟁 환경을 우려합니다.
결론적으로, 증권가의 시선은 '라인야후 사태가 해결되어 불확실성이 걷히고, AI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화된다면 주가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조건부 기대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2025년 하반기 네이버의 주가 전망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견고한 본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야후'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이 불확실성의 안개가 어떻게 걷히느냐가 주가 반등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네이버가 AI와 커머스, 콘텐츠라는 세 개의 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증명해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긍정적 요인과 리스크 요인들을 모두 면밀히 살펴보시고, 본인의 투자 원칙에 따라 신중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